◎“불 미사일 사달라” 요청도【뉴욕=손태규 기자】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유엔 환경특별총회에 참석, 연설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보존을 위한 남북한 협력을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또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이전 계획을 겨냥, 『지역내 국가간의 협력을 도외시하고 심각한 갈등을 초래하는 환경오염의 월경성을 크게 경계한다』고 지적하고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관리를 위해 국제적 지역적 협력체제를 수립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김대통령은 또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 환경기술을 이전할 것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25일 새벽까지 프랑스 탄자니아 헝가리 등 3개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유엔본부에서 가진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테랑 대통령 시절 합의한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으며 시라크 대통령은 『새로운 목록을 받아 전문가들이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대우그룹의 톰슨 멀티미디어 경영권인수 파문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며 시라크 대통령은 『책임을 통감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의 3차 휴대용미사일 구입 계획(3억달러 규모)과 관련, 프랑스제 미스트랄을 사달라』는 시라크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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