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적 방법론 입각/중국철학사상 발전·변천 조명자작아카데미에서 발행하는 「중국철학사」가 4권으로 완간됐다.
이번에 나온 「중국철학사 4」(1만2,000원)는 1840년 아편전쟁에서부터 1919년 5·4운동 이후 마르크스주의가 유입되기 이전까지 철학사상의 발전과 변천을 다루고 있다. 중국 근대철학은 아편전쟁을 계기로 외국 자본주의 세력이 들어오면서 심각한 변화를 겪게 되는데 천부인권론이나 주권계약설, 특히 진화론같은 서구사상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캉유웨이(강유위)의 대동사상, 쑨원(손문)의 삼민주의 등이다.
「중국철학사」는 원래 베이징(북경)대 철학과 중국철학사 연구실이 80년 강의용으로 집필한 것이다. 각 철학자의 주요 개념이나 명제를 제시하고 사상과 계급적 입장을 연결한 뒤 그 한계를 지적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수많은 중국철학사 가운데 마르크스주의적 방법론에 입각한 가장 대표적인 연구서로 꼽힌다. 『중국철학사 연구의 대상은, 유물론과 관념론, 변증법과 형이상학이라는 두 종류의 사상이 발생·발전하며 서로 투쟁하고 영향을 준 역사를 통해 유물론과 변증법이 관념론과 형이상학을 극복하면서 인류역사가 부단히 정확한 방향으로 발전해간 법칙과 경험적 교훈을 총결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 책의 강점은 철학사상과 그것이 탄생한 각 시기 사회·경제적 조건의 상호관계를 치밀하게 추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1권은 「선진편」(9,500원). 2권은 「한·당편」(9,500원). 3권은 「송·명·청편」(1만2,000원)으로 봉건사회 후기 관념론과 유물론의 대립·발전을 극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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