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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불협화음설·내부 모함설 등/김한종 고속철공단 이사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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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불협화음설·내부 모함설 등/김한종 고속철공단 이사장 교체

입력
1997.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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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파 이사장’ 경질 뒷말 무성김한종 이사장이 23일 전격 경질됨에 따라 말많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벌써 4번째 이사장을 맞게됐다. 경질된 김 전이사장은 구 교통부출신인 김종구 초대이사장(92년 3월∼93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출신인 박유광 2대 이사장(93년 5월∼96년 3월)에 이어 3대 이사장을 맡았었다. 김 전이사장은 취임후 경부고속철의 부실시공을 바로잡는 「품질」에 역점을 둬왔으나 4월 미국 WJE사의 안전점검결과를 발표한 후 공단안팎에서 『자신만의 결백을 위해 부실시공을 지나치게 부각시켰다』는 비난을 받으며 궁지에 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소신파」 이사장의 중도하차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부실시공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정부부처간의 불협화음설, 부실시공 공개이후 전임이사장과 공단내부의 모함설이 나돌기도 했다. 김 전이사장은 WJE사의 안전점검결과 발표후 국회와 공단안팎의 공격이 잇따르자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며 사퇴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경질배경과 관련, 『김 전이사장이 안전시공에 역점을 둬왔던 것은 높이 평가하나 공단 통솔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교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7월 경부고속철도의 사업비·사업기간 조정 등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마련·발표할 방침이어서 새 「지휘자」가 바통을 넘겨받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 전이사장에 이어 4대 이사장에 취임한 유상열 신임이사장은 행시 6회 출신으로 옛 건설부 차관시절부터 94년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된 건설교통부의 차관을 역임해 4년여간 경부고속철도사업에 직접 관여, 고속철도와의 인연이 남다른 인물이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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