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으로 경력사원 끌어오기/중요직책 학력불문 능력위주인사/이익 일부 상여금으로 직원에 환원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중소기업들의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 안정적이지 못하고 복지나 근무여건이 뒤지는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스톡옵션이나 이익옵션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철저한 능력평가에 의한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임직원에게 주식을 파격적으로 낮은 값에 나눠준뒤 능력껏 회사를 키워 주가차익을 챙기도록 하는 스톡옵션제는 이미 벤처기업에는 일반화한 상태. 최근에는 경력사원을 모집하면서 대기업에 편중됐던 우수 인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으로 스톡옵션을 내세우는 기업이 많아졌다.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가산전자는 업계 최고수준의 연봉 및 연구비와 함께 스톡옵션을 내걸고 지난달말부터 이달 14일까지 연구직 영업직 관리직 3개 분야에 31명의 경력사원을 모집했다.
가산전자 관계자는 『채용을 희망하는 경력사원들 가운데 능력이 뛰어난 지원자에 한해 스톡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구업체로 최근 신종 캐릭터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영실업도 지난달 19일부터 신제품개발 엔지니어, 공장경영, 영업직, 마케팅 분야의 경력간부사원을 채용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0년 창립한 그룹웨어 사업자 나눔기술도 스톡옵션제를 일찌감치 도입한 회사.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직원은 회사와 공동 운명체라는 생각을 갖게돼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는게 이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자레인지용 고전압콘덴서(HVC)를 생산하는 한성전자는 올해 발생이익중 재투자비 등을 제외한 16%의 이익을 직원들에게 연말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이익옵션제를 도입했다.
93년말 대우전자부품으로부터 사업을 이관받은지 3년여만에 품질수준 및 시장점유율을 세계 정상수준으로 끌어올린 한성전자는 『회사와 종업원간에 일체감을 형성해 2000년 세계 전자레인지용 HVC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99년에는 주식상장과 더불어 스톡옵션제도 실시할 방침이다.
인터넷 사업자인 넥스텔은 철저한 능력평가에 의한 인사시스템으로 창립 3년만인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카센터에서 수리공을 지낸 이회사 사업부 이재준(27) 과장은 입사 당시 컴맹에 가까울 정도였으나 밤잠 안자고 컴퓨터공부를 한 결과 이분야 최고 실력자가 됐다. 주요 직책 세자리를 고졸출신에게 맡긴 넥스텔은 『능력과 열정만 있으면 학력과 관계없이 대우해준다』는게 기본방침. 이과장은 최근 대기업으로부터 연봉을 3배로 올려주겠다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으나 자신의 능력을 믿고 키워준 넥스텔을 떠나지 않았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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