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행나라 주성호 사장(창업시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행나라 주성호 사장(창업시대)

입력
1997.06.24 00:00
0 0

◎여행사 지점장 경험 4,700만원 들여 독립/계절따라 편차있지만 월평균 1억8,000만원 매출여행이 좋아서 여행사를 차린 사람. 28세의 젊은 나이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주성호씨는 대학때 배낭여행으로 여행과 인연을 맺었다. 대학 1학년 시절 45일동안 유럽을 돌아다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느낀 주씨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신나게 여행다닐 수 있을까」를 궁리하다가 직접 여행사를 차리기로 마음 먹었다. 그때가 대학 3학년.

출발은 당시 배낭여행전문으로 이름을 얻었던 배재항공여행사 강릉지점장. 91년부터 3년간 근무하다가 서울로 와 94년 9월 독립해 「여행나라」(02―723―0094)를 차렸다.

여행사들이 몰린 서울 종로거리에 35평 규모의 사무실을 보증금 2,400만원, 월세 280만원에 빌렸다. 법인설립비용 500만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대리점 계약비 150만원, 컴퓨터네트워크 설치비 100만원, 컴퓨터와 책상 등 사무집기비용 1,500만원 정도가 들어갔다. 그동안 모았던 돈과 은행과 주위에서 빌린 4,000여만원으로 충당했다.

여행나라는 배낭여행을 전문으로 하지만 출장 등 단체나 개인 항공예약은 물론 여행일정 잡는 것까지 두루 다룬다. 특히 비행기표 할인예약이 주특기다. 2∼3년전 경기가 좋을 때는 사무실을 48평으로 확대하고 직원도 7명에서 15명으로 늘렸지만 지난해 10월 조흥은행 본점 맞은편 10평 사무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긴축 운영을 하고 있다. 과소비 여행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고객이 줄어 매출이 자꾸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한달 평균매출은 1억8,000만원. 소규모 여행사들은 특히 계절을 많이 타기 때문에 방학이 있는 여름·겨울 여섯달 성수기에는 많게는 비수기의 5배 정도 장사가 된다. 인건비 임대료 세금과 기타 경비 등으로 매달 1,200만∼1,300만원이 나가 주씨의 손에 떨어지는 돈은 800만∼900만원 정도가 된다.

여행업은 무엇보다 노하우가 중요하다는 것이 주씨의 설명이다.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는 경쟁에서 처지기 쉽다는 것이다. 때문에 여행업 가운데서도 특화한 분야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주씨는 『항공기표 예약전문여행사로 나갈 것인지, 패키지 상품개발에 주력할 것인지 등의 방향을 정해 파고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성수기 비수기가 뚜렷한 편이므로 성수기의 수입을 연중 나눠쓰는 규모있는 경영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여행사를 차려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여행 자체를 즐기고 싶다』는 주씨는 『여행 비수기에는 혼자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녀 아프리카와 남미를 빼고는 거의 나가 봤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