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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할인점/아무때나 가면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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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할인점/아무때나 가면 ‘손해’

입력
1997.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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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 ‘반짝세일’ 최고 70% 싸게/생선 과일 야채서 공산품까지 대상요즘 백화점 할인점에는 아무때나 가면 손해다. 업체마다 시간대별로 정상제품을 최고 50%까지 싸게 파는 특별할인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1차 생식품을 위주로 하나둘씩 시작된 시간제할인행사는 알뜰주부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공산품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신선도가 떨어진 1차산품을 쉽게 처분할 수 있는데다 싼값을 고리로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를 분산시키는 등 장점이 많아 시간제 영업전략은 주택가 근접상권에서는 필수적 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대부분 1주일단위로 할인시간대와 품목을 바꾸기도 하지만 광고전단이나 게시판을 통해 정보를 모아두면 제때에 활용할 수 있다.

업체마다 서비스이름과 방식은 다르지만 시간제할인행사의 유형은 4가지정도로 대별된다.

우선 반짝세일은 수산물 야채 과일 등 1차산품을 중심으로 수시로 이루어진다. 신선도가 생명인 생식품의 경우 다음날 판매가 어려워 대부분 하오 4시부터 6시30분사이에는 원가의 50∼70%정도에 판다. 그리고 하오 6시30분이 지나면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도 떨이 판매가 이루어진다. 미도파백화점의 경우 1마리 1,500원하는 고등어를 4시까지 정상판매하다가 4시부터 6시30분까지 1,000원, 그이후에는 3마리 2,000원에 판매한다. 떨이상품코너를 운영중인 그랜드의 경우 7시께 부터 50∼70%까지 싸게 판다.

전일상품할인도 생식품 위주인 점은 비슷하지만 하루 종일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다르다. 전날팔다가 남은 생식품 가운데 판매가능한 것만 골라 거의 반값에 판다. 약간 시들거나 흠집이 있지만 상한 것이 아니므로 즉시 요리해 먹는데는 지장이 없다. 업체들은 대부분 랩으로 포장해 정상품과 차별화한다.

미도파 뉴코아 그랜드 등에서 시행중이고 LG백화점에서는 생식품뿐 아니라 공산품도 포장이 파손된 제품에도 적용해 인기를 얻고 있다.

상대적으로 손님이 적은 상오나 낮시간에 일정제품을 싸게 파는 조조할인서비스도 늘고있다. LG마트 고양점이 실시중인 해피아워제가 대표적이다.

하오 1시∼3시에는 10여가지 계절상품을 30%까지 싸게 판매한다. LG백화점은 부천점에서는 정오까지, 안산점에서는 하오 1시까지 조조할인 서비스를 실시중이고 한신코아 노원점은 정오까지 그랜드마트신촌점은 1시30분까지 5∼6개 품목을 최고 50%까지 싸게 판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킴스클럽의 경우 밤늦게 오는 손님들을 겨냥해 심야할인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매일 잡화류 한두품목을 정해 30%정도 싸게 판매하는 것이다. 이밖에 그레이스백화점과 농협 하나로마트는 요일별로 봉사상품을 정해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고 한화스토아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장을 통해 화장지 라면 요구르트 등 특정품목을 싸게판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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