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실사지수 1분기이후 일제히 개선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지난 1·4분기에 저점을 통과,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과도한 재고부담으로 경기거품은 여전히 제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BSI)는 1·4분기를 분기점으로 일제히 개선추세로 돌아섰다. BSI(경기실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호전을 예상한 업체가, 그 이하면 경기악화를 응답한 업체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 된다.
95년 2·4분기 이래 줄곧 하향곡선을 그려오던 제조업 업황실적 BSI는 2·4분기중 77을 기록, 전분기(64)보다 높아지면서 2년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향후 업황전망에 대한 BSI 역시 3·4분기 92로 1·4분기(79)를 저점으로 2·4분기(88)에 이어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재고실적 BSI도 123을 기록한 1·4분기를 최고점으로 2·4분기엔 118로 낮아졌고 재고전망 BSI 역시 116으로 재고부담이 최악이었던 1·4분기 이후 2·4분기엔 113, 3·4분기는 112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1·4분기 70까지 곤두박질쳤던 채산성 BSI도 2·4분기엔 75로 개선됐다.
업황 BSI가 100을 밑돌아 경기가 좋다는 기업보다는 나쁘다는 기업이 여전히 많지만 불황감은 점차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은 팽동준 조사2부장은 그러나 『경기가 조금씩 개선되는 징후는 있지만 재고거품이 소멸되지 않고 있어 실질적 경기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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