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속 주민 50만명 큰 불편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시민들이 지쳐있는 가운데 20일 서울과 안양에서 대형 상수관의 누수로 13만가구에 수돗물이 끊겨 주민 50여만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하오 8시부터 영등포구 등 서울시내 3개구 32개동 10만여 가구에 수돗물이 끊겼다. 단수는 한강철교 아래 올림픽대로 부근을 지나는 지름 2천2백㎜ 송수관로의 누수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날 하오 6시께 상수관로 점검중 누수를 발견, 보수를 위해 8시부터 단수조치했다.
예고없는 단수로 저녁밥을 짓지 못하거나 샤워를 하지 못한 주민들은 서울시에 항의전화를 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물탱크가 없는 주민들은 인근 가게에서 생수와 라면을 구입,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단수된 지역은 영등포구 영등포1∼3동 당산1, 2동 도림1, 2동 대림1∼3동 문래1, 2동 양평1, 2동 신길1∼7동 등 21개동, 구로구 신도림동 구로2, 3, 5, 6동 구로본동 등 6개동, 양천구 목1동 신정 1, 2, 4, 5동 등이다.
서울시는 『송수관로 접합부에서 균열이 발생해 물이 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1일 낮 12시께 수돗물 공급을 재개할 방침이나 복구작업이 지연되거나 단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상오 11시50분께 경기 안양시 비산동 비산교 하류 1백20m 지점에 매설된 직경 8백㎜의 상수도관에서 물이 새는 바람에 하오 2시께부터 안양 3, 5, 6, 8, 9동 3만여 가구에 수돗물이 끊겨 주민들이 고통을 겪었다.<박광희 기자>박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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