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년만의 최연소 대처리즘 후계자윌리엄 헤이그(36) 전 웨일스장관이 19일 영국 보수당 당수로 선출됐다. 헤이그는 이날 당수 결선 투표에서 92표를 획득, 70표에 그친 케네스 클라크 전 재무장관을 누르고 존 메이저 전 총리에 이어 보수당을 이끌게 됐다.
「대처리즘」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헤이그는 이날 투표에서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투표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존 레드우드 등이 클라크를 지지, 한때 패색이 짙었으나 대처가 『헤이그는 총선패배로 분열된 당을 추스르고 정권을 재창출할 적임자』라며 거들어 기사회생했다.
그는 1783년 24세로 보수당수에 선출됐던 윌리엄 피트 이후 214년만에 가장 젊은 나이로 보수당을 이끄는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13세때부터 대처의 사진을 방에 걸어둘 만큼 대처를 추종했던 그는 유럽최대 관심사인 유럽통합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때문에 지난달 역시 185년만에 최연소 총리가 된 유럽통합 지지자 토니 블레어(44) 노동당수와의 정책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음모와 파벌의 시대는 끝났다』며 보수당의 멋진 새출발을 다짐한 그가 『경험없는 당수의 출현은 노동당에 좋은 뉴스』라며 애송이 취급한 노동당과의 싸움에서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된다.<이종수 기자>이종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