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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김 ‘경선전 단일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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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김 ‘경선전 단일화’ 될까

입력
1997.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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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동 협력논의… ‘공동집권’ 실현방안 구체검토신한국당 박찬종·이한동 고문, 김덕룡 의원 등이 추진하는 「3인연대」가 경선국면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20일 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경선과정에서의 연대방안을 논의했다. 박고문, 김의원이 18일 전격회동, 경선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한지 이틀만에 이고문이 가세한 것이다.

이들은 이날 밤 9시45부터 1시간여동안 회동한뒤 합의문을 발표하고 심야까지 계속 대화를 나눴다. 합의문의 골자는 ▲임시국회 즉각소집 ▲이회창 대표 즉각 대표직 사퇴 ▲공정경선, 정권재창출, 정치발전 등 모든 문제를 긴밀하게 협의하기 위한 3인진영측 실무회의 상설운영 등 3개항이다.

합의사항중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한동 고문은 『경선전후 모든 문제를 협의해 대처해나가자는 뜻』이라며 경선전 연대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후보단일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고문과 김의원은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들은 3인연대의 명분에 대해 『정치개혁과 발전은 정치인의 손으로 이루자』는 뜻이라고 말해 「전문정치인 연대」임을 강조했다. 이수성 고문 등 다른 반이대표 진영 주자들과의 협력문제에 대해선 『누구를 배제하자는 얘기는 아니다』며 『그런 문제도 세 사람이 논의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한동 고문은 이수성 고문을 연대에 참여시키는 방안에 관심을 갖고있으나 박고문, 김의원측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인제 경기지사, 최병렬 의원 등은 현재 『직접 대의원 심판을 받겠다』며 연대에 소극적이다.

이들은 앞으로 「공동집권」이라는 목표아래 실현방안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3인은 일단 1차투표에서 1위 또는 2위득표를 한 주자에게 표를 몰아준다는데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나아가 전당대회 1차투표 이전에 연대를 해야 반이대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후보단일화 방안도 신중히 모색해간다는 방침이다. 만일 이들이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킬 경우 대통령―총리―당총재 또는 대표 등으로 권력을 분산하는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누가 연대의 「간판」이 될 것인가에 대해 서로의 속셈이 다르기 때문에 경선전 연대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특히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 내에서 최근 「이수성 고문 대안론」과 함께 반이대표 연대틀을 지원하는 것도 현실적 방안의 하나라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어 3인연대 움직임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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