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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기본료 내려라”

입력
1997.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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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료 절반차지… 외국보다 10%이상 비싸『휴대폰 기본료는 왜 받습니까』 『한 달에 몇통화 안했는데 요금이 4만∼5만원씩 나와요』

휴대폰요금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단말기가격 하락으로 휴대폰대중화시대가 열리면서 상대적으로 휴대폰요금을 내려야한다는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용자들이 가장 큰 불만은 통화건수에 상관없이 매달 2만1,000원(SK텔레콤)∼2만2,000원(신세기통신)씩 내야하는 기본료.

휴대폰사업자들에 따르면 전체 요금수익 가운데 기본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0%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업자들은 가입자의 통화량에 상관없이 부과하는 기본료를 통해 앉아서 매달 882억원(현 420만가입자기준), 연 1조584억원을 챙기고 있다.

국내 기본료 비중은 통화료의 30∼40%대에 불과한 미국과 일본에 비해 10%이상 비싼 수준. 이와관련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기본료가 높은 편』이라며 『기본료비중을 통화료수익의 30∼35%선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두번째는 통화료. 사업자들은 10초당 24원(신세기통신), 28원(SK텔레콤)씩 받는 휴대폰통화료가 미국에 비해 저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서비스업체들이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보증금 가입비 등을 대폭 낮춰 가입시 들어가는 비용부담이 거의 없는 반면 국내 신규 가입자들은 40만∼50만원 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YMCA 김종남 간사는 『휴대폰요금이 한 달에 몇 통화만해도 3만원이 넘게 나오는 것은 기본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며 『사업자들은 적정수준의 이익만을 남기고 기본료와 통화료를 크게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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