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이수성 고문은 “탈당” 거론 파란예고신한국당 민주계 주축의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와 이수성 고문이 18일 경선의 불공정성을 문제삼아 이회창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고 다른 주자들도 이에 동조하고 나서 대표직 사퇴문제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과 대립이 첨예화하고 있다.
정발협이 이날 반이전선에 가세해 이대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이대표 대 반이주자」간의 대결구도가 표면화, 당내에 일대 파란이 일어날 조짐이다. 그러나 이대표진영은 이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 세력확장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당 내분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이와관련, 이대표는 후보등록(29일) 직후 또는 7월초 대표직을 사퇴하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으나 이를 신중히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19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이 문제를 김영삼 대통령과 논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발협의 간사장인 서청원 의원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대표가 원내·외위원장들을 만나는 일중에 대표로서의 당무수행인지 아니면 주자로서의 활동인지를 구분키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며 공정성을 문제삼아 이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정발협의 한 관계자는 『하루 이틀 사이에 이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대표 주재의 모든 회의, 행사에 자파 의원들을 불참시키는 등 사실상 대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수성 고문도 이날 하오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대선주자 9인회동에서 조만간 사퇴를 전제로 이대표의 양식에 맡기기로 했으나 이대표가 이를 멋대로 어기고 있다』고 비난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고문은 『이대표가 계속 사퇴하지 않으면 탈당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당인으로서 극단적인 행동은 삼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동 고문 김덕룡 최병렬 의원은 『불공정 경선으로 야기되는 모든 사태는 이대표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김덕룡 의원과 연대”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18일 밤늦게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회동, 경선에서 연대할 것을 합의하고 이회창 대표의 즉각적인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박고문은 회동후 『이대표가 대표직을 활용, 불공정한 경선운동을 계속한다면 신한국당은 나에게 더이상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밝혀 탈당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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