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해결 수요집회/일 할머니도 동참 “열기”『일본정부는 「훈」할머니에게 사죄하고 배상하라』
18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30도를 넘는 폭염속에서도 정신대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수요집회」가 어김없이 열렸다. 92년 1월8일 시작된 집회는 이날로 2백69회째. 그러나 20명 남짓한 집회참가자들의 목소리는 어느때 보다 힘찼다. 「훈」할머니가 언론에 대서특필되면서 힘을 얻은 것이다.
이날은 일본인 할머니도 집회를 거들었다. 「일본정부는 염치를 알아야 합니다」라고 쓴 표지를 목에 건 야마구치 아키코(산구명자·61·일본 크리스천여성연맹회원)씨는 『군대 위안부문제를 국민기금으로 해결하려는 일본정부의 태도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일본정부는 범죄를 인정하고 정부차원에서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정신대연구회는 성명서를 통해 『「훈」할머니소식을 접하면서 피해할머니들이 종전전에는 일본에 의해, 해방후에는 우리자신에게서 버림받고 잊혀져 왔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분노를 느낀다』며 『일본은 범죄행위에 대한 법적책임을 이행해야 하고 우리정부는 실태조사와 영주귀국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동국 기자>김동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