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를 찾아서23일간 7개국 역사유적답사/작은 마을을 찾아서25일간 유럽의 소도시 방문/동남아·중동 오지탐험7∼20여일 외국인과 한팀「배낭여행도 이제는 테마시대」. 배낭여행 시즌이다. 배낭 하나 달랑 매고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는 배낭여행은 어느새 누구나 한번은 생각해보는 친숙한 여행패턴으로 정착했다.
처음에는 대학생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는 일반인을 위한 여행상품도 적지 않다. 숙박은 호텔이나 유스호스텔에서 하되 낮 동안의 일정은 참가자의 자유대로, 가이드북을 들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식이다.
그러나 배낭여행상품을 잘못 골랐다가는 일반 패키지여행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고생스런 관광여행」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여행사의 배낭여행 상품을 고를 때에는 유럽 15개국 같은 명소 위주보다는 각자의 관심에 따른 테마성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한결 낫다.
올여름 테마 배낭여행상품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에오스여행사(02―514―7775)의 「잃어버린 문명과 7대 불가사의를 찾아서」다. 제목 그대로 고대문명과 7대 불가사의를 찾아가는 역사유적답사 성격의 배낭여행이다. 22박 23일의 일정으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7개국을 여행한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만리장성과 터키의 성소피아성당, 유럽에서는 영국의 거대석조물 스톤 헨지와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콜로세움 등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알렉산드리아등대를 찾아간다. 가는 길에 프랑스와 그리스를 경유한다. 7월4일과 18일 두차례 15명 정원의 팀이 출발하며 가격은 230만원.
블루(02―514―0585)가 내놓은 「작은 마을을 찾아서」도 가볼만한 상품. 전원의 아름다움과 나름대로의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간직한 소도시들을 찾아간다. 벨기에의 브뤼헤, 독일의 스트라스부르그와 가미시,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되었던 이탈리아의 베로나, 스위스의 전형적인 마을 루가노와 알프스 자락의 휴양마을 생 모리츠, 남프랑스의 휴양도시 니스 등이다. 도시간 이동은 기차를 원칙으로 한다. 유럽여행을 한 번 이상 다녀온 사람이라면 특히 권할만하다. 25일 일정에 가격은 249만원. 6월말부터 8월까지 매주 목요일에 출발한다.
배재항공(02―775―9121)은 오지탐험을 테마로 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와 요르단 시리아 등 중동의 오지를 찾아간다. 외국인 배낭여행객과 한 팀을 이루는 것이 특징. 1명이라도 출발가능하며 일정은 1주일에서 20여일까지, 가격은 90만원대 이상이다.
숙박은 원주민의 오두막집에서 호텔까지 방문지역에 따라 천차만별. 평소에 갈 수 없는 지역인데다 관광보다는 체험위주여서 여행의 참맛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좋은 기회다. 배재항공 성호제 주임은 『사람들이 편리하면서도 개성있는 여행을 선호함에 따라 테마 배낭여행은 앞으로 보다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지영 기자>김지영>
◎떠나기 전 들러야할 인터넷사이트/유익한 배낭여행 정보가 힘이다
배낭여행의 힘은 정보. 인터넷을 이용하면 국내외 여행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먼저 「아이존의 배낭여행 온라인 잡지」(http://izon.com/)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배낭여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모아놓았고 여행관련 사이트들과 연결돼 있어 예산에 맞추어 일정을 짜는데 도움이 된다. 「유레일 패스」(http://eurail.com/)는 유럽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검색해야 할 사이트. 유럽 17개국 여행이 가능한 유레일패스를 구입할 수 있고 철도관련지도도 제공한다. 환전사이트(http://www.olsen.ch/cgi―bin/w3ex―form)에는 각국별 환율이 나와 있다. 「배낭여행자」(http://interpia.net/∼korea5/)사이트에는 아시아여행관련 정보가 가득하다. 여행정보 뿐 아니라 여행용어와 영어회화, 해외여행자들의 체험담도 담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아시아나 투어라인」(http://asianatour.com/asiana/)은 항공편 뿐만 아니라 여행지의 기후, 언어, 시차, 음식 등 세세한 정보의 검색이 가능하다.
인터넷을 통해 여행정보를 수집하는 사람이 부쩍 늘면서 여행사와 인터넷 전문업체도 속속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배낭여행전문인 배재항공여행사의 「사이버 배낭여행」은 여행자들이 일일이 여행사를 방문해 항공권과 유레일패스 등을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여행사측에서도 상담시간 절감을 통해 비용을 낮춘 상품이다. 항공권과 유레일패스, 국제학생증 등 최고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나온 상품은 30일동안 유럽 10개국을 돌아보는 코스. 인터넷에 접속한 후 사이버 배낭여행 홈페이지(http://www.travelline.co.kr)로 들어가 사이버투어를 누르면 여행일정과 항공편 등이 나와 있다. 인터넷을 통해서만 24시간 상담과 신청을 받는다.
인터넷 전문업체 「다음 커뮤니케이션」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여행 전문 사이트 투어월드(http://tour.daum.net)는 시간에 쫓겨 정보수집이 힘든 직장인에게 온라인을 통해 여행정보를 제공한다. 28일부터 6월까지 「직장인들을 위한 배낭여행」이라는 테마로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김미경 기자>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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