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후보 밀면 대세역전도 가능/합의 안될땐 지지분포 공개 검토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전에서 최대변수는 당내 최대 세력인 정치발전협의회의 선택이다. 현재 판세로는 이회창 대표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정발협이 다른 주자 지지를 선언할 경우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발협은 18일 「대표직 조기사퇴」를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사실상 반이대표 노선을 표명했다. 때문에 정발협이 적극적으로 이대표를 지지할 가능성은 상당히 적어졌다. 현재 정발협의 대안으로는 이수성 고문과 함께 박찬종 고문, 이인제 경기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발협은 당초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돼온 이고문이 TV토론 이후에도 기대만큼 대중적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자 고심하고 있다. 그렇다고 다른 카드를 선뜻 선택하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어서 「대안론」을 놓고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박고문에 대해서는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세가 늘고 있으나 약한 신뢰도가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지사의 경우 소장파 위원장들 사이에 선호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나 「너무 젊다」는 이유로 민주계 중진들로부터 배척받고 있다.
정발협은 내달 3, 4일께 특정후보 지지를 표명한다는 방침아래 20일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상」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정발협은 단일후보를 추대하는데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 차선책으로 여러 후보에 대한 소속위원장들의 지지비율을 공개함으로써 후보구도를 압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발협의 서청원 간사장은 『의견이 맞지 않으면 굳이 한 후보를 밀 필요가 없으며 A, B, C후보에 대한 내부 지지도를 밝히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