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대표측 곧 별도 지지선언시·도차원의 특정후보 지지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신한국당 대구 지구당위원장들의 시도가 18일 무위로 끝났다. 대구지역 원내·외 위원장 12명은 이날 저녁 시내 팔래스호텔에서 경선전 시작후 네번째로 만나 의견을 조율했지만 한 목소리를 내는 데는 실패했다. 그동안 강재섭 의원 등 친이회창 대표측은 대구시 전체 차원에서 이대표지지를 끌어내기위해 노력해 왔었다. 이 때문에 다른 주자진영, 특히 TK지역을 본거지로 삼으려는 이수성 고문측에서 이들의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여 온게 사실이다.
이날 모임에서도 강의원과 백승홍 박세환 의원, 김해석 전 의원 등 이대표 지지자들은 『대구가 자존심을 가지고 다른 지역보다 먼저 제 목소리를 내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찬종 고문편인 서훈 의원과 정발협 소속 유성환 전 의원 등이 『다른 후보진영의 반발을 불러와 당내 분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이대표측은 이 논의과정에서 상당한 「전과」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저녁에는 강·백의원과 김 전의원, 강신성일 이원형 이철우 위원장 등이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이대표와 부부동반으로 저녁을 같이하며 「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이들은 박세환 의원 등 7∼8명의 위원장들과 함께 조만간 별도 모임을 갖고 이대표지지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이고문 등 다른 진영은 이제부터 대구지역 지구당위원장과 대의원을 분리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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