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60명 참석 나라회 출범 “원내외 92명 가입” 주장신한국당 내 민정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나라를 위한 모임」(나라회)이 17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상오 시내 한 중국음식점에서 열린 결성대회에는 원내 40여명, 원외 20여명 등 모두 60여명의 원내외 위원장이 참석했다.
나라회의 출범은 민주계 주축의 정치발전협의회와의 경합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당내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실제 나라회의 상당수 인사들은 『자숙해야할 민주계가 정권재창출을 운운하는 마당에 우리(민정계)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정발협에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물론 나라회의 공식적인 목표는 당의 단합, 국정 뒷받침이다. 나라회는 이날 「국민에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일체의 분파행동을 자제할 것이며, 특정후보나 계파를 초월해 화합과 축제 속에 경선이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종한 의원도 경과보고를 통해 『나라회는 어떤 특정인이나 집단을 의식해서 출범한 것이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나라회가 정발협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됐다는 점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아울러 특정 주자를 지지하는 기류가 강하게 깔려 있다는 것도 공지의 사실이다. 그렇다고 나라회가 당장 특정후보를 지지하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대표 지지파도 있고 이한동 고문을 미는 세력도 엄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미묘한 기류를 고려한듯 나라회는 지지후보 결정시기를 7월초로 다소 늦춰잡고 있다. 나라회는 또 당내 분열에 대한 우려를 의식, 정발협과의 협력, 후보결정 논의 가능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양측의 정서와 역학구도 등을 고려하면, 나라회와 정발협의 협력 가능성은 그리 높지않다. 일단 세력대결의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나라회측은 『원내외 위원장 92명이 나라회에 가입했다』고 주장, 120여명 수준인 정발협에는 못미침을 시인했다. 그러나 결속력은 더 강하다는게 나라회측의 주장이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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