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터널 안전도검사 실시중/비룡터널 공정 80% 막대한 공사비 낭비 우려이미 공사가 끝나가는 경부고속철도 구간에서 또 폐갱이 발견됐다.
건설교통부는 17일 경부고속철도 서울―부산중 19곳에서 폐갱도를 발견, 이 가운데 조남1·비룡·마성·화신5터널 등 4개 터널에 대한 안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환 고속철도건설기획단장은 『광업진흥공사가 지난해 12월부터 서울―부산에 대해 폐갱도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19곳에서 폐갱도를 발견, 15곳은 터널안전성에 영향이 없는 폐갱도이며 나머지 4개소는 추가조사가 필요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조사를 벌이고 있는 4개소 가운데 특히 충북 청원군 부용면 문곡리 5―2공구(시공회사 한신공영)의 비룡터널은 92년 7월 착공, 현재 굴은 완전히 뚫린채 콘크리트 복공사만 일부 남겨두고 있는 등 80%이상 공사가 진척된 상태여서 만약 공사보강 및 노선변경 등이 필요할 경우 막대한 공사비 낭비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비룡터널 이외에 마성·화신5터널 등은 아직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비룡터널주면 폐갱도는 일제시대 금은 및 중석광을 채굴하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터널 중심으로부터 1백∼2백3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모두 10개가 발견됐다. 지질전문가들은 고속철도의 경우 터널반경(14m)의 3배인 42m범위내의 갱도나 빈굴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반 자체가 약하면 1백m범위까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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