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부 46% 수도권에 몰려 지역편중 여전/강원·광주·제주는 서울생산액 11% 밑돌아/통계청 발표 ‘95년 지역내 총생산’수도권에 여전히 인구와 부가 집중되고 있다.
또 지역별로 1인당 부가가치 생산규모는 경남이 최고, 대구가 최저인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95년 지역내총생산(GRDP)」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지역의 생산액은 161조1,809억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생산액의 4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46.2%)에 비해 0.2%포인트 낮은 수준이지만, 강원의 생산액이 서울의 11% 수준에 그치고 광주 대전 제주는 이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수도권 집중화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경기 경남 등 3개 지역 생산액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고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6대 도시의 비중이 각각 전국의 46%와 44.4%에 달해 지역편중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통계청은 이같은 지역편중도와 관련, 각종 공장이 수도권과 창원 울산 등 경남지역에 몰려있는 때문으로 풀이했다.
◆지역별 생산
15개 시도 전체생산액(경상가격 기준)은 350조3,395억원으로 94년(305조9,735억원)에 비해 14.5% 늘었다.
15개 시도의 GRDP(경상가격기준)는 365조6,768억원으로 전년 318조3,230억원에 비해 14.9%, 90년 불변가격기준으로는 8.8%가 증가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비중은 46.0%로 90년 46.7%에 달한 후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의 인구비중은 90년 42.8%에서 95년 45.9%로 증가했다.
국토면적의 4.3%에 불과한 6대 도시도 전체의 44.4%를 차지했으나, 생산규모 비중이 큰 서울의 부진으로 전년보다 0.7% 감소했다. 서울은 94년 76조8,061억원에서 84조7,827억원으로 절대액은 늘었으나 비중은 25.1%에서 24.2%로 감소했다.
◆1인당 생산액
1인당 지역내총생산(경상가격 기준)은 전국평균 781만1,000원(1만131달러)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남이 전년비 11.5% 늘어난 1,109만원으로 1,000만원대를 돌파하면서 90년이후 연속 수위를 유지했다.
이어 경북 전남 충북 인천이 800만원대를 넘어섰으며 서울 충남도 전국평균 수준을 넘어섰다. 반면 경기 제주 전북 강원 광주 대전 부산 대구 등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고, 대구는 경남보다 493만원이 적은 616만으로 최하위.
◆시도별 산업구조
85∼95년 시도별 산업구조 변화추이를 보면 농림어업비중은 수도권이 4.1%에서 1.8%, 6대 도시가 1.5%에서 1.1%, 9개도는 20.7%에서 11.1%로 각각 떨어졌다. 반면 서비스 및 기타부문은 수도권이 66.7%에서 69.9%, 6대 도시가 73.0%에서 79.2%, 9개도가 43.3%에서 48.6%로 각각 늘어났다.
◎지역내총생산(GRDP)
한 지역내에서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기간동안 생산활동에 참여, 창출한 부가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합계. 지역내 부가가치생산액이다. GRDP는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의 약자. 경기도에 사는 주민이 서울 사업체로 출·퇴근할 경우 GRDP는 서울에서 파악된다. 따라서 시도별 소득 및 생활수준을 반영하지 못하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도 차이가 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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