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꼬레 철판요리 시흥 신천점 조경구씨(창업시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꼬레 철판요리 시흥 신천점 조경구씨(창업시대)

입력
1997.06.17 00:00
0 0

◎먹자골목 자기소유 건물에 8,500만원 투자/매출액 30% 마진,월수익 1,000만원철판구이 전문 「꼬레 철판요리」의 시흥 신천점 주인 조경구(40)씨는 오랫동안 인천에서 옷장사를 했다.

경기 시흥시청앞 먹자골목거리에 있는 지상 5층, 지하 1층 건물을 저축해 놓은 돈과 은행융자를 합쳐 95년 구입한 뒤 1층에 처음 차린 것 역시 옷가게였다. 인근에서 유일한 상권인데다 옷가게가 많지 않아서 수익이 괜찮으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잇따라 패션점포들이 들어서고 불황까지 겹쳐 매출이 떨어지는 바람에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주위사람들에게서 『먹는 장사가 낫다』는 귀띔을 전해들은 조씨가 철판요리점을 연 것은 올해 3월. 실평수 50평에 6명 기준 탁자 15개를 들여 놓을 정도로 규모가 꽤 크다.

가맹비 550만원에 주방시설과 철판요리용 테이블 등 인테리어 비용으로 8,000만원정도가 들어갔다. 에어컨 온풍기 금전등록기 오디오 등은 옷가게에 있던 것을 그대로 썼다.

재료구입은 본사에서 사람을 소개받아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조씨는 다르다. 비용을 줄이고 신선한 재료를 구하기 위해 직접 재료를 사다 쓴다. 아침에 인천 구월동 농산물시장과 그 인근에서 그날 쓸 해물 고기 야채를 구입해 상오 10시 가게문을 열기전까지 다듬고 정리하는 작업을 마무리한다.

꼬레 철판요리에서 내놓는 메뉴는 철판요리종류가 등심 해물 갈비 낙지 불고기 등 5가지고, 밥종류로 김치 소고기 해물 낙지 모듬볶음밥과 해물 불고기덮밥 등이 있다. 특히 철판요리는 테이블에 재료를 놓고 요리사가 직접 묘기를 부려가며 조리해 눈요깃거리가 되기 때문에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손님이 많이 찾는다.

직원은 본사에서 교육을 받고 파견된 요리사 3명과 주방일을 보는 아주머니 2명, 매장에서 음식을 나르는 사람 2명 등 모두 7명이다. 조씨와 부인 김인숙씨가 늘 가게에 나와 일을 돕는다.

하루 매출은 100만원 안팎. 한달에 인건비와 공과금을 합해 800만원 정도, 자재비로 1,200만∼1,300만원이 든다. 나머지 1,000만원 정도가 순수익이 되는 셈이다.

밤 12시까지는 가게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옷가게 할 때보다 몸은 더 피곤하다. 하지만 조씨는 『옷장사보다는 마진율이 훨씬 좋아 바꾸기를 잘했다』고 말한다. 요즘처럼 늘 할인판매를 해야 할 때는 옷장사의 마진율이 많이 낮아지는데다 카드로 물건을 산 후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기껏해야 매출의 16∼17%정도가 수익으로 남는다는 것이 조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철판요리점은 30%안팎의 마진이 남는다.

조씨는 인테리어와 메뉴가 인근 가게에 비해 월등히 낫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범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