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스타뮤지션들 잇달아 내한스타들의 내한 러시로 여름 음악무대가 휘황찬란하다. 25일 아이작 스턴, 요요마, 헬렌 황, 장영주, 장한나, 신영옥, 예핌 브론프만이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한 무대에 서는 초대형 갈라콘서트(본보 5월20일자 보도)가 시작이다. 이어 7월 한 달간 서울은 마치 세계의 음악수도가 된 듯하다. 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 현존 최고의 첼리스트로 꼽히는 고령의 야노스 슈타커(73)가 생애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내한공연을 갖는 것을 비롯해 오페라계 꿈의 커플로 불리는 안젤라 게오르규(소프라노)와 로베르토 알라냐(테너)부부 합동공연, 자랑스런 한국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독창회가 열린다. 세계 6위의 클래식음반 시장인 한국의 음악수요가 흡인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슈타커는 이틀 공연한다. 첫 날인 7월2일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1, 2, 3번으로 꾸민다. 첼로의 성서로 불리는 이 곡을 슈타커는 40년간 다섯번 녹음했는데 최근 발매된 다섯번째 녹음은 전보다 더 그윽하고 힘있는 연주로 노장의 위대한 음악적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둘째날 프로그램은 브람스, 쇼팽, 하이든, 바르토크의 작품으로 짜여져 있다.
미남미녀인 게오르규와 알라냐는 지난해 4월 결혼, 세계의 화제가 됐다. 루마니아 태생의 게오르규는 「제2의 마리아 칼라스」로 불린다. 시칠리아에서 벽돌공의 아들로 태어난 알라냐는 피자가게에서 노래하다 대가의 눈에 띄어 집중적인 수업을 받고 파바로티콩쿠르에 우승, 테너 기근시대에 각광을 받고있다. 서울에서는 오페라 아리아와 2중창을 노래한다.
국내 공연사상 가장 화려한 무대로 기록될 7인 갈라콘서트는 특히 장영주와 장한나가 처음으로 이중주를 할 예정이어서 세계의 뉴스가 되고 있다. 이 공연은 여의도한강시민공원과 남산야외음악당,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야외 멀티비전으로 생중계된다.
조수미는 전국 5개 도시에서 로시니, 벨리니, 도니제티, 베르디 등의 이탈리아 오페라아리아로 독창회를 연다. 최선용씨가 지휘하는 서울아트오케스트라의 반주, 배우 유인촌씨의 해설이 곁들여진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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