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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난 푸는 시각장애인의 노래/맹인작곡가 송율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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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난 푸는 시각장애인의 노래/맹인작곡가 송율궁씨

입력
1997.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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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나눠타기 음악 홍보『시민여러분 명절이면 도로에 쏟아넣는 돈만도 엄청나니 승용차를 나누어 탑시다』

언듯 시민단체의 구호같지만 시각장애작곡가로 잘 알려진 송율궁(26)씨가 교통난을 해소하자는 뜻에서 만든 노래의 한구절이다.

생후 100일만에 시각장애인이 되고만 송씨가 교통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93년 10월 승용차 함께타기 운동을 전개하는 「사랑의 차태우기 운동본부」 회원이 되면서부터다. 그는 시각장애인인 자신이 택시를 탈 때면 일부 기사들이 요금을 속이는 것이 화가나 이 단체에 가입했다. 『자동차 1,000만대시대에 이 많은 차가 한꺼번에 도로로 나온다면 얼마나 자원과 시간낭비가 심하겠습니까』. 송씨가 노래를 만든 동기다.

송씨는 11세에 일본동경국제작곡경연대회에서 「바람을 잡아 타고서」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95년 11월에는 테너 임웅균, 메조소프라노 강화자씨 등과 호암아트홀에서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요즘도 지하철안을 돌아다니며 연주회 기금을 모으고 있는 송씨에게 작은 바람이 있다면 대통령과 함께 교통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는 것. 그는 시각장애인인 자신이 체험한 우리나라 교통현실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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