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방문 사교육비 문제 등 의견 청취/현안 해결 대선공약화 등 차별화 전략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다음주부터 민생 현안들을 차례로 다루는 「테마여행」에 나선다.
김총재는 16일 유치원 방문을 시작으로 1주간 초등학교와 고교 심야학습 현장 등을 차례로 찾아 사교육비와 입시과열 현상에 대한 학생 교사 학부모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청취한다. 두번째주인 23일부터는 안보를 주제로 군부대를 방문하고 군경 유가족 등을 접촉할 계획이다.
국민회의 대선기획본부는 최근 회의를 거듭한 끝에 김총재가 1주일마다 한 가지씩 민생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정을 전면 재조정했다. 이같은 계획은 그동안 김총재의 「백화점식 대선 행보」가 그의 분주한 모습만 부각시켰을뿐 「실익」을 거두지 못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버스투어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일정에서 김총재는 현장의 목소리를 주로 청취하며 「말하는 DJ」에서 「듣는 DJ」로의 이미지 쇄신을 꾀한다. 김총재는 또 현장에서 담어낸 의견들을 바로 대선 공약으로 소화해내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특히 국민회의측은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선거전이 가열되는 동안 민생현장을 뛰는 김총재의 모습을 부각시키면서 신한국당 8용과 차별화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김총재측은 『현안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간다』는 기동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언론이 대선후보인 김총재를 예비후보인 신한국당 8용과 같은 수준으로 취급하는데 불만을 가져왔다.
테마투어는 현장에서 집중적인 정책토론을 통해 뉴스를 만들어가는 미국식 선거운동 기법을 도입한 홍보전략이기도 하다.<유승우 기자>유승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