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4월19일 발생한 오클라호마시 연방청사 폭탄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유죄평결을 받은 티모시 맥베이(29)에게 13일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콜로라도주 덴버 연방법원에서 열린 이날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11시간에 걸친 심리끝에 사형과 종신형 등 두가지 법정형중 만장일치로 사형을 선고했다. 이로써 168명의 희생자를 낳으면서 미 사상 최악의 테러사건으로 기록된 이번 사건의 재판이 2년여만에 일단락됐다.
그러나 뒤끝은 개운치 않다. 우선 이번 사건으로 미국사회에 사형제도를 둘러싼 찬반논쟁이 또다시 제기된 점이다. 이에따라 맥베이에 대한 형집행이 조속히 이뤄질지가 관심사이다.
미 대법원이 4년간의 폐지끝에 76년 사형제도를 부활시켰으나 연방법에 의한 사형은 63년이후 집행되지 않아 현재 12명의 사형수가 형집행 대기상태에 있다. 맥베이는 연방법에 의한 13번째 사형수이다.
이번 사건은 또 모범적인 군인으로 걸프전에 참전,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던 한 젊은이가 제대후 사회에 적응치 못하며 반감을 키우다 결국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미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맥베이에 동조하는 극우 무장 단체가 『오클라호마 사건은 연방정부의 조종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복수심을 풀지않아 지속적인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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