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시간 프락치 조사” 시인【광주=안경호 기자】 전남대 총학생회는 13일 『지난달 27일 전남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종권(24)씨가 숨지기 전날밤 학생들로부터 폭행당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전남대 총학생회는 이날 하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6일 저녁 용봉문학회장 구현민(19·교육2)양이 남총련간부인 이승철(24·전남대 경영4)씨에게 이종권씨의 경찰프락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부탁, 학생들이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정정도」 가격한 사실이 있다』고 폭행사실을 시인했다. 총학생회는 그러나 누가 폭행에 가담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총학생회는 이어 『3∼4시간정도 조사한 뒤 27일 새벽1시께 이승철씨가 이씨를 돌려보냈으나 새벽 3시30분께 남총련기획국장 전병모(24·95년 순천대 총학생회장)씨가 대강당옆 잔디밭에서 신음중인 이씨를 발견, 응급조치했으나 숨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씨의 조사를 부탁한 구양에 대해 폭행치사 방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승철씨를 포함, 7명 정도가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경찰은 또 이씨가 폭행당하던 날 밤 전남대 교내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남총련 의장 정의찬(24·조선대 경영4·구속)씨를 상대로 폭행과정 등에 개입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총학생회측이 경찰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기자회견을 한 총학생회 간부들을 일단 참고인자격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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