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청소 2주에 한번 냉매 적거나 많아도 찬바람 잘 안나와/열교환기에 냄새 배면 세제 탄 물 뿌려준후 20∼30분 약풍 가동을에어컨을 사는 적기는 겨울철. 이때마다 가전 3사를 비롯한 에어컨 생산업체들이 대대적 판촉행사를 갖기 때문이다.
그래서 막상 더운 여름철이 되어 에어컨을 처음 가동하려면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애를 먹는다. 지난해 여름에 쓰고 버려두었던 에어컨도 마찬가지.
엘지전자 고객상담실에 따르면 에어컨에 대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문의하는 것은 「켜보니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 그 다음으로 △냄새가 난다 △누수현상이 있다 △소음이 난다 등을 많이 지적했다. 또 재가동을 처음 할때 주의점, 간단한 청소법을 문의하는 경우도 많았다. 엘지전자 품질보증팀 고객기동반의 최광주(35) 반장은 『애프터서비스의 70∼80%가 에어컨에 대한 사소한 상식을 몰라서 기사를 부르는 사례』라며 간단한 작동법을 익혀두라고 당부한다.
냉기가 나오지 않을 경우 쉽게 냉매 부족으로 치부해버리지만 냉매가 너무 많이 충전되어도 찬바람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찬바람이 적게 나오면서 열기관에 성에가 끼어야 냉매가 없다는 신호라는 것. 물론 필터가 막혀도 성에가 낀다.
이때문에 에어컨을 처음 가동하기 전에 필터를 떼내어 먼지, 이물질을 깨끗이 제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필터는 에어컨 몸체에서 분리한 후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30∼60분간 담갔다가 붓으로 깨끗이 닦은 후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 필터는 2주에 1번 정도 미지근한 물로 먼지를 닦아내 주면 찬바람이 잘나온다.
냉매가 부족해서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 것이면 고객상담실에 전화해서 냉매를 주입받으면 된다.
에어컨은 기본적으로 실내의 공기만을 순환시켜 찬바람을 내는 것이므로 실내 공기가 탁하거나 약품 페인트 음식 기름냄새가 배어있으면 에어컨에서 흘러나오는 바람에도 냄새가 나게 마련이다. 그때문에 에어컨을 쓸 때는 자주 환기를 해주어야 한다. 또 아예 열교환기에 냄새나 화학약품이 배어버렸을 경우에는 세제를 탄 물을 분무기에 넣고 그릴을 연 뒤 열교환기에 흠뻑 뿌려준다. 이 세제물이 드레인호스로 나올 정도로 뿌려준 후 냉방 약풍으로 20∼30분간 가동시켜 주면 냄새가 사라진다.
소음은 에어컨으로서는 불가피한 일. 에어컨이 작동되면 냉매가 유동하면서 물이 끓는 소리가 나게 마련이다. 또 에어컨을 끄고 나는 소리는 콤프레서 내부의 압력이 조정되면서 생기는 것이다. 설치면적에 비해 큰 용량의 에어컨을 설치했을 때 특히 귀에 거슬리게 들린다. 때로는 공기정화 집진필터에 먼지가 통과하면서 따닥따닥 하는 소음이 날 수도 있다. 이때도 필터 먼지를 제거하면 도움이 된다.
에어컨은 선풍기보다 30배나 더 전기를 많이 먹는다. 한국전력 영업처 고객봉사부 허무열 과장은 『에어컨의 강도를 높이지 말고 중이나 약 상태로 해놓고 선풍기를 함께 틀어주면 냉기가 구석구석 전달되어 훨씬 적은 전기로 강도를 높인 것과 똑같은 효과가 난다』고 들려준다. 또 필터청소를 자주 하면 찬바람이 잘나와 절전효과가 있다.<서화숙 기자>서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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