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한다” 엄포까지미국이 고고도 대공미사일인 패트리어트미사일에 이어 휴대용 미사일인 스팅어의 판매를 위해 우리정부에 압력을 가해 말썽을 빚고 있다.
마이클 더블데이 미 국방부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한국측의 요청에 따라 스팅어미사일을 판매키로 동의했다』고 한국측의 스팅어미사일 구매를 기정사실화했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대변인도 이날 『한국정부가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면 성능이 우수한 미국산 미사일을 구매하도록 충고한다』고 말해 한국정부에 노골적으로 압력을 가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13일 『휴대용 대공미사일 구매사업의 후보기종인 미국의 스팅어(제너럴 다이내믹스)와 프랑스의 미스트랄(마트) 영국의 스타버스트(쇼트) 등 3개 기종 제작사에 판매가격 등 자료제출만 요청했을 뿐 우리가 미국측에 스팅어미사일 판매를 요청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부인하고 『구매기종 최종결정은 각국이 제시한 판매조건을 검토한 뒤 7월중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대변인을 통해 한국측의 스팅어미사일 구매를 기정사실화한데 대해 경쟁사인 프랑스와 영국측은 『공정경쟁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우리정부에 간접적으로 불만표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구매사업은 총 3억달러규모에 이르는 대형사업으로 국방부는 1천여기를 도입, 내년중 실전배치한다는 계획이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송용회 기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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