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 이후 「한인명사」로 떠오른 여성 변호사 안젤라 오(41·오은주)씨가 12일 미 대통령 직속 「인종문제 자문위원회」의 7인 위원으로 임명됐다.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인종화합을 이끌 정책 자문기관으로 이 위원회를 발족시킨다』며 주지사 출신 2명이 포함된 7인 위원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중 유일한 아시아계인 오씨는 로스앤젤레스 폭동이후 미 전역에서 불이익을 당해 온 한인 등 아시아계 미국인의 권익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창구역을 맡게 된다.
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한 오씨는 로스앤젤레스 태생의 한인 2세로 92년초 한미변호사협회 회장에 당선됐으며 이 지역에서 형사법 전문변호사이자 민권운동가로 활약해 왔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 직후 ABC 방송의 시사전문 토론 프로그램인 나이트라인 등에 출연, 교민들의 울분을 속시원히 대변한 바 있다. 이후 한인의 처우 및 지위개선을 위한 법률구조 활동을 벌여왔고 각종 TV 토론회와 연설회에서 논리정연한 화법으로 한인의 입장을 전해왔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