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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변경/전기톱은 나무만 자르나?(왕연중의 발명이야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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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변경/전기톱은 나무만 자르나?(왕연중의 발명이야기:7)

입력
199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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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자르는데 응용 대성공용도를 바꾸는 것도 발명이다. 초보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발명기법 중의 하나이다. 사례로는 얼음톱을 꼽을 수 있다.

얼음톱을 발명해 훌륭한 기업가가 된 일본의 마치다 세시로는 부유한 얼음공장 아들로 태어났다. 착하고 선량했지만 허영기가 있어 밤낮으로 노는데만 정신을 쏟았다. 28세 뒤늦은 나이에 아버지의 일을 돕기로 했다. 얼음공장은 여름이 되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갔다. 바위 만큼이나 큰 얼음을 알맞은 크기로 자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손수 톱으로 얼음을 자르는 너무도 원시적인 방법으로 일하고 있었다. 힘이 센 젊은이도 2∼3시간이면 솜처럼 몸이 나른해질 정도로 고된 작업이었다.

이것을 본 그는 스스로 얼음 자르는 기계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후 매일 인근 제재소에 들러 전기 회전톱을 보고 얼음자르는 톱을 발명하게 됐다.

방법은 간단했다. 모양은 제재소에서 사용하는 회전톱과 똑같이 만들었다. 다만 톱날에 녹이 슬지않게 특수처리했다. 대성공이었다. 그는 큰 돈을 벌자 발명진흥사업에 앞장서기도 했다.

일명 「찍찍이」로 불리는 매직파스너 제조업체인 일본의 벨크로사는 10여년전 100만엔의 상금을 걸고 매직파스너의 새로운 용도에 관한 아이디어를 모집한 바 있다. 당선작은 골프공에 매직파스너를 붙여 과녁에 맞으면 달라붙는 장난감이었다. 설마 매직파스너를 골프공에 붙이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뽑혔다.

미국사람인 스트라우스는 천막공장이 부도가 나자 골칫거리인 천막천으로 청바지를 만들어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에는 마늘이 가공되어 약품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용도를 바꿀 수 있는 물건은 지천에 널려있다.<한국발명진흥회 회원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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