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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건설비 17∼19조”/최초 예상 사업비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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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건설비 17∼19조”/최초 예상 사업비의 3배

입력
199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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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교 밝혀/대구∼부산 기존철도 전철화 검토정부는 13일 경부고속철도의 건설비용이 17조∼19조원가량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2년 월드컵전 조기개통을 위해 대구―부산 기존 철도를 전철화하여 고속철도로 이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부고속철도 사업비 재산정작업에 관해 중간보고를 받은 결과, 건설비용이 17조원과 19조원 사이에서 조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9면>

91년 최초 사업비 발표당시 5조8천4백억원이던 경부고속철도 사업비가 93년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10조7천4백억원으로 상향조정된지 4년만에 또다시 7조∼9조원가량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이장관은 이날 『새로운 사업비는 물가상승, 대전·대구역사 지하화, 경주노선 변경, 감리·안전진단 추가비용 등을 감안해 산출하고 있다』며 『당초 6월말까지 사업비와 공기조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작업이 의외로 어려워 7월말께나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서울―부산(4백30㎞) 전 구간을 고속철도로 건설하고 대전·대구역사를 지하역사로 건설한다는 정부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고 『다만 서울―대구를 우선 개통하고 대구―부산은 기존 철도를 전철화해 고속전철을 운행시키는 등의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따라 공사기간이 최고 7년가량 걸리는 대전·대구 지하역사의 완공전까지는 기존의 대전·대구역사로 고속전철을 우회시키고 경주노선 변경으로 2년이상 공기가 연장되는 대구―부산은 기존 철도를 전철화, 고속전철을 우회시켜 조기개통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김인호 청와대경제수석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회의에서 『고속철도사업추진체계 문제점 개선안을 경제수석실이 중심이 돼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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