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할인점 “눈속임 상술”/농축산물 원산지 속여

◎유통기한까지 조작도서울지검 형사6부(문영호 부장검사)는 13일 서울시내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 9개 유통업체가 농축산물의 원산지와 유통기한을 조작해 판매해온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랜드 그룹계열 할인점인 「아울렛 2001」 천호동점은 호주와 뉴질랜드산 쇠고기를 미국산으로, 중계동점은 일반 한우를 안동산 한우로 원산지를 허위표시해 판매하고 유통기간이 지난 쇠고기를 다시 얼려 판매대에 진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아울렛 2001」 중계동점 쇠고기 판매담당자 손모씨 등 2명을 농수산물가공육성산업 및 품질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점장 등 간부들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고사리와 땅콩 잣 팥 율무 참깨 등 중국산 농산물에 국산 농산물을 일정 비율씩 혼합해 국산으로 판매해온 롯데와 쁘렝땅, 아크리스, 한신코아 등 유명백화점들의 점포 임대인들과 백화점 직원 10여명을 불러 판매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