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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공화국연합 차기당수 확실 세갱(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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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공화국연합 차기당수 확실 세갱(뉴스메이커)

입력
1997.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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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권도전 야심필립 세갱(54) 프랑스 전 하원의장이 공화국연합(RPR)의 차기 당수로 떠올랐다. 프랑스 언론들은 11일 세갱이 다음달 6일 RPR 전당대회에서 알랭 쥐페 당수의 뒤를 이어 차기 당수로 선출될 게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최근까지 RPR 당수직을 고집했던 쥐페가 이날 당수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세갱은 사회당에 대패한 1일 총선이후 『쥐페는 RPR는 물론 전열이 흐트러진 우파연합을 이끌 능력이 없다』며 그의 당수직 사퇴를 요구했다. 때문에 쥐페의 불출마 선언은 RPR 주도권 싸움에서 세갱이 승리했음을 의미한다. 93년부터 총선전까지 하원의장을 지낸 세갱은 그동안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후계자리를 놓고 쥐페에게 도전했으나 번번이 세 부족을 절감했다. 총리와 당수직을 겸임했던 쥐페의 위세에 눌려 「3인자」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러나 총선후 에두아르 발라뒤르 전 총리와 샤를 파스콰 전내무장관 등 거물들의 지지를 업고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RPR 소속 134명의 절대다수도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세갱은 『RPR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추격에도 위협을 느낄 만큼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다』며 한동안 당의 체질개선에 주력할 뜻을 비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진짜 야심은 2002년 대권도전에 있다. 그는 『시라크 대통령은 RPR의 정신적 지주』라고 말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대선이 가까워질 수록 그가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시라크에게 도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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