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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승부처 서울의 6룡 대결/시지부 개편대회 ‘3분연설’ 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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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승부처 서울의 6룡 대결/시지부 개편대회 ‘3분연설’ 경연

입력
1997.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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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 피한채 자신의 장점 집중부각「서울에서 벌어진 신한국당 6룡의 진검대결」

각기 전국을 돌며 경선득표경쟁에 몰두하던 신한국당 대선주자 6명이 12일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3분연설」경연을 펼쳤다. 그 무대는 서울마포의 시지부강당에서 열린 시지부 개편대회. 여기서 선출된 대의원수는 35명에 불과했지만, 1,000여명 청중가운데 상당수가 전당대회에서 한표를 행사할 지역구 대의원들이고 서울이 갖는 전략적 비중 또한 심대하다는 점에서 주자들로서는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자리였다. 불참한 주자는 각각 전북과 제주에 내려간 김덕룡 의원과 이인제 경기지사 뿐이었다.

대선주자들은 대부분 상대방과의 공방을 피한 채 자신만의 「테마」로 지지를 유도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회창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도 서울에서 여당이 야당에 처음으로 압승을 거둔 지난해 4·11총선의 영광을 재연하자』며 당의 단합을 강조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그러면서 『총선당시 서울승리를 위해 헌신한 박찬종 고문의 노고를 잊을 수 없다』며 박고문을 추켜세워 그 「의도」를 놓고 여러 추측이 나왔다.

이수성 고문은 『나는 무임승차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지난 총선때 서울의 일부 위원장이 낙선한 것은 당시 총리였던 내가 정치를 잘못했기 때문』 『정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며 정치적 동지는 이해타산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등의 말로 「포용력」을 적극 부각했다.

이홍구 고문은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없이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당이 단합해야 한다』면서 『야당처럼 지역연고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국민정당을 만들어 나가자』고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박고문은 『공정하고 독립적인 경선이 돼야 경선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대표를 은근히 겨냥하고 『나는 총선에서 의원직까지 포기하면서 승리를 위해 전력투구했다』며 이수성 고문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등 전방위공세를 폈다.

이한동 고문은 『조국근대화와 민주화의 주체세력인 여러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우리당의 주인』이라며 『확고한 주인의식으로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를 선출해달라』는 「주인론」으로 영입파들을 견제했다.

최병렬 의원은 『대의원이 지구당위원장의 영향을 받지않고 민심의 동향에 따라 투표하는 「대의원혁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유성식·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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