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은행장 인사개입에 대한 금융권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외환 한미 등 행장이 교체되는 3개 은행들이 신임 행장선임을 위한 후속작업에 본격 착수했다.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홍세표 한미은행장은 은감원의 외환은행장 후보승인이 나는대로 한미은행 확대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측은 10일 홍행장의 후보승인을 은감원에 신청했는데 심사기간이 통상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주초엔 승인이 날 전망이다.
홍행장이 사임할 경우 한미은행은 일단 김진만 전무의 행장대행체제로 전환, 후임행장 선임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의 은행장 이동구도가 금융권 반발로 차질을 빚음에 따라 현재로선 김전무의 행장승계 관측이 유력한데 이 경우 별도의 주총소집절차가 필요없어 이달안에도 새 행장선임이 가능하다는게 한미은행측 설명이다. 그러나 만약 정부출신 외부인사가 행장으로 영입될 경우 반발에 따른 후보선출지연과 주총때까지 소요되는 법정기간(최소 6주)을 감안하면 8월까지도 행장취임이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은행 역시 10일 확대이사회에서 사표반려소동을 빚었던 비상임이사들에 대한 설득에 들어갔다. 서울은행은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내주중에는 신임행장후보선출을 위한 비상임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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