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한달간 ‘미식사냥’·바비큐파티 등/동서양요리 한자리에 모아 맛과 멋의 페스티벌미식가가 아니더라도 7월의 싱가포르는 잊지 못한다. 말만 들어도 군침이 감도는 「싱가포르 음식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음식축제」가 29일 개막쇼를 시작으로 7월 한 달간 진행된다. 축제기간에는 세계적인 유명 요리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른바 「세계 미식가 정상회의(World Gourmet Summit)」도 마련돼 새로운 별미를 선보이고 자신만의 요리비법도 공개한다. 29일 싱가포르 오챠드로드 한복판에서 거행되는 개막식에는 싱가포르 최고급 레스토랑 40개가 참여하는 「음식 아울렛 바자」가 열려 갖가지 종류의 다양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도 즐거움을 더해준다. 선상음식축제 「주말 미식 크루즈(Weekend Gourmet Cruise)」는 「슈퍼스타 제미나이」에 승선, 1박2일간 각종 이벤트와 여흥 프로그램을 즐긴다. 아침과 저녁식사에는 와인이 무료제공된다.
참가비는 250싱가포르 달러(1싱가포르달러는 약 630원). 「미식 기차투어(Gourmet Express)」에 참가하면 달리는 기차 안에서 유명 요리사가 선보이는 특별요리와 함께 기차에 딸린 오픈전망카에서 밤경치도 즐길 수 있다. 하오 6시30분 싱가포르 케펠역을 출발, 자정에 돌아오는 코스다. 참가비는 275싱가포르달러(저녁식사 및 와인 포함). 싱가포르문화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페라난칸 투어」에 참가하면 된다. 싱가포르문화의 뿌리를 이루는 중국과 말레이의 혼혈민족인 페라난칸인의 문화와 역사를 그들의 전통요리와 함께 살펴보는 코스다. 참가비는 120싱가포르달러.
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발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미식사냥(Gourmet Safari)」. 참가신청이 쇄도해 주최측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싱가포르 전통수레를 타고 레스토랑을 돌아다니며 아시아, 서양, 인터내셔널 요리의 진수를 맛본다. 아시아 요리사냥은 매주 목요일, 서양요리 사냥은 매주 화요일, 인터내셔날 요리사냥은 수요일에 열린다. 참가비는 200싱가포르달러. 이외에도 수십가지 오리요리가 기다리는 「오리축제」, 세계 최고 요리사와 함께 저녁을 즐기는 「세계 미식사냥」, 싱가포르 강변에서 펼쳐지는 「가장 긴 바비큐 만들기」경연대회, 싱가포르 최고의 대중음식인 볶음밥 만들기 경연대회 등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행사가 줄을 잇는다. 싱가포르 관광청(02―399―5570)의 김숙진씨는 『행사기간 중에는 호텔예약이 어려우니 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지금부터 여행사나 관광청을 통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김미경 기자>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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