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고위층 포진 단일화협상에 인사영입까지 겸임국민회의가 최근 출범시킨 「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추진위원회」(대단추)를 통해 전방위적인 영입작업을 벌이는 등 몸집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김대중 총재가 9일 간부회의에서 통고한 대단추 위원 11명의 인선내용을 놓고 당안팎에서 말이 무성하다. 당초 대단추는 한광옥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주로 자민련과 친분이 있는 7, 8명의 위원 및 실무진들로 구성될 것으로 관측됐었다.
그러나 김총재는 당의 서열상 한부총재보다 상위에 있는 조세형 총재 권한대행을 위원으로 포함시킨 것을 비롯, 이종찬 부총재와 김영배 국회부의장, 박상천 원내총무 등 국민회의의 「고위층」을 사실상 망라한 진용을 짰다.
김총재가 인선내용을 발표할 때까지 해당 위원들도 예측을 못했을 정도로 뜻밖의 포진이라는 후문이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당분간 당활동의 최우선 순위를 대단추에 두겠다는 뜻』이라며 『대단추는 후보단일화를 위한 협상기구일 뿐아니라 당외 인사들을 영입, 연대하기 위한 창구가 돼야한다는게 김총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대행의 경우 내각제 주창론자라는 점을 감안했을 뿐 아니라 창당과정에서 이탈한 구야권인사들을 포섭하는 역할도 기대한다는 것이다. 김총재는 조대행이 앞으로 「반DJ활동」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 김원기 통추 상임대표 등 전북출신 야권인사들과 친분이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총재는 이종찬부총재에 대해서도 여권인사들의 영입에 착수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김근태 부총재에게도 재야출신인사에 대한 창구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신한국당의 과열된 경선분위기가 대선까지 이어질 것을 경계하고 있다. 신한국당 8룡이 합종연횡을 통해 거대한 선거캠프를 형성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다. 유일한 대선후보로서 「선발주자 프리미엄」을 지니고 있는 동안 국민회의의 몸집을 가능한한 크게 만들어놓아야 한다는게 김총재의 생각이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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