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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침요법의 발견(유태우의 수지침교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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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침요법의 발견(유태우의 수지침교실:6)

입력
1997.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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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인체 축소모형… 반응점 있어한국일보 수지침교실에 대한 독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수지침요법을 어떻게 발견하게 됐는지 알고 싶어했다. 앞으로 몇회에 걸쳐 수지침의 이모저모를 설명하고자 한다. 필자는 원래 중국 체침을 연구하고 있었다. 체침요법은 신체 깊숙히 굵고 긴 침을 찔러 자극을 주기 때문에 고통이 심하고 위험하다.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안전하고 고통이 없으면서 효과가 우수한 치료법 개발에 관심을 가졌다.

71년 여름 어느날 밤 갑자기 우측 후두통이 심해 잠을 깼다.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목운동과 지압을 하고 경락을 따라 침자극을 주었다. 그러나 통증은 계속됐다. 할 수 없이 잠을 청하고 있는데 가운데 손가락을 머리로 간주하고 치료해보자는 생각이 떠올랐다. 벌떡 일어나 실험해보았다. 가운데 손가락 끝부분과 인체의 머리가 상관관계가 있다면 반드시 반사반응점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반사점을 찾아보았다. 볼펜자루로 왼손의 중지 끝마디에서 손톱 위까지 굴리는 순간 너무 아팠다. 유독 그곳이 과민하게 아픈 이유는 후두통 부위와 반사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과민점을 표시하고 소독한 다음 일반 체침으로 1㎜정도 찔러보았다. 3분정도 지나니 머리가 아프지 않았다. 이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손이 사람의 축소모형이라는 이론에 따라 수지침요법을 개발하게 됐다. 가운데 손가락 끝부분을 사람의 머리로 생각한 것은 관상학의 소인형법을 연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소인형법은 얼굴의 각 부분을 사람의 전신과 비교, 이마는 얼굴, 눈썹은 양쪽 팔, 콧등은 복부, 코끝은 생식기로 간주하는 인체대비 방법이다. 반사점은 내장체성반사란 반사이론을 연구한 덕분에 찾을 수 있었다. 내장체성반사란 내장에 질병이 생기면 피부의 혈색이 변하고 피부병, 영양부족, 신경반사이상 등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해서 신체의 질병에 따른 반사가 손부분에 100% 나타난다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 발견하게 됐다. 문의 (02)234―5144<고려수지침요법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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