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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판촉 직판체제 구축/외제차 대공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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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판촉 직판체제 구축/외제차 대공세 시작

입력
1997.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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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종합전시장 등 공동마케팅도 시도/정부엔 판매확대책 건의한국시장을 겨냥한 외제차의 대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들어 각사들이 앞다투어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열고 있는가 하면 한국업체를 통하던 대리판매방식을 바꾸어 직접 판매에 나서고 있다. 또 외제차수입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수입자동차협회를 중심으로 공동 광고나 모터쇼를 하는 한편 정부에 외제차 판매억제책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외제차업체들의 가장 본격적인 변화는 직판체제 구축. 포드자동차는 포드코리아라는 판매법인을 설립, 그동안 세이블 등 포드차를 수입판매해온 기아자동차와 결별하고 직판에 나섰다. 포드는 직판체제 구축후 올들어 4월까지 지난 한해보다도 많은 1,435대의 판매,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독일의 BMW도 BMW코리아를 설립해 코오롱상사에 의존하던 판매체제를 독자체제로 바꿨다. 이밖에 기존 수입대행사들의 부도나 경영난이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하지만 크라이슬러나 란시아 피아트 등도 직접 판매에 나섰다.

각사의 판촉행사도 활발하다.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사인 미국 델파이사는 세계 최첨단 자동차인 SSE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고 미래의 자동차가 어떤 것인지를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달말 용인에서 실시된 이 행사에서 델파이는 자동차가 알아서 충돌을 피하고 속도를 조절하는 브레이크 작동과 계기판에 각종 운전정보를 담은 헤드업 디스플레이 장치, 야간 주행때 라이트가 미치지 않는 곳까지 비춰주는 적외선 영상카메라 등을 소개해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스웨덴의 볼보는 12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신차 설명회와 고객 시승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볼보는 새로 선보이는 S70과 V70등 신차를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외제차판매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곧 정부에 공동 건의문을 제출할 예정이다. 실질적으로 수입차판매가 늘어날 수 있도록 각종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요지로 보다 적극적인 판매확대책이다. 이 협회는 또 공동마케팅제를 도입키로 했다. 광고를 공동으로 실시하고 외제차 종합전시장을 마련해 판촉활동을 펴며 외제차 공동의 모터쇼를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는 7개국 30여 업체의 차량. 유명자동차로서 들어오지않은 차가 없을 정도다. 지난 한해동안 국내에 수입된 외제차는 모두 1만3,087대이고 업체별로는 크라이슬러가 가장 많이 팔았고 포드차와 BMW 벤츠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올들어 수입차판매는 다소 주춤하는 추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공동마케팅제를 도입하고 정부에 건의문을 내기로 한 배경이다. 실제 5월중 수입차 판매실적은 4월보다 10%가량 감소한 788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8% 감소한 것이다. 수입차업체들의 대대적인 판촉공세가 국내 업체들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내수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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