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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권 ‘대전’/구로상가 개장 ‘용산’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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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권 ‘대전’/구로상가 개장 ‘용산’에 도전장

입력
1997.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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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동 ‘테크노마트’도 내년 가세서울지역에 매머드급 전자상가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지금까지 용산전자상가가 독주했던 전자 및 통신기기 유통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 전자상가는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주차공간, 철저한 애프터서비스(AS) 등을 무기로 치열한 상권쟁탈전에 돌입했다. 최근 불황의 여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전자상들은 이 과정에서 분양가나 임대료가 싸거나 목이 좋은 상가로 자리를 옮기는 등 이합집산을 거듭, 상권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청계천 일대의 전기·전자부품 상인조직인 서울중앙기계부품상협동조합은 지난달 30일 서울 구로동에 4,150여개 점포를 거느린 중앙유통단지를 준공했다. 이 단지는 부지 3만평, 연면적 9만5,000평 규모로 지하 3층, 지상 4층의 상가 6개동과 지하 3층, 지상 10층짜리 업무용 빌딩 등으로 구성된 초대형 상가. 지상 1∼2층엔 산업용품 및 부품 점포가, 3∼4층은 전자·전기·컴퓨터 부품 상점이 업종별·제품별로 들어서며 5,000여대의 주차능력과 함께 오퍼상사무실 금융기관 등 업무 관련 시설이 완비됐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평당 200만원선으로 서초동 국제전자상가(750만∼800만원)나 용산전자상가(800만원) 등 기존 상가보다 싼 것이 장점. 이에따라 용산 등 기존 상권에서 150여명의 상인들이 이곳으로 이전해 상반기 안으로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또 프라임산업은 내년 5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부지 8,000평, 연면적 7만8,000평의 지하 6층, 지상 39층짜리 대규모 전자·전기·정보통신기기 전문상가인 「테크노마트 21」을 개장한다.

「테크노마트 21」에는 관련상가와 벤처기업을 위주로 한 소프트웨어단지가 함께 입주, 제품의 연구·개발 및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지상 10층까지는 판매동으로 점포 3,000여개가 들어서고 나머지는 업무동으로 100여개 소프트웨어부문 벤처기업이 입주한다. 여기에 입주하는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관련기술과 기자재 지원은 물론 세제와 금융상의 혜택을 주고 연구개발로 생산한 제품은 전시 및 판매를 도와준다.

이밖에 구로구 고척동에는 전자·정보통신기기 전문상가인 연면적 3만평 규모의 「1·2·3 전자타운」이, 구로동에는 연면적 2만5,000평의 「서부 전자월드」가 연내에 문을 연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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