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라이너 28%,골심지는 4월 12%이어 또 들먹/업계선 “원가절감 노력않고 소비자에 전가” 반발제지업계가 이달 중순부터 골판지 재료로 사용되는 골심지 및 라이너(표면지) 가격을 대폭 인상할 예정이어서 골판지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9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세아제지 조일제지 한국수출포장 양영제지 등은 라이너 표준단가를 16일부터 톤당 25만원에서 32만원으로 28% 올리기로 결정, 골판지업계에 이를 통보했다. 이에 앞서 신호제지 신대양제지 대림제지 동일제지 등 골심지업계는 지난 4월부터 골심지 가격을 톤당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12% 인상했으며 16일부터 21만원으로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지업계는 『그동안 공급초과로 가격이 제조원가에도 크게 못미치는 등 업체간 출혈경쟁이 심화돼 올들어서만 대구 옥성제지 등 9개 업체가 부도나거나 조업중단했다』며 『업계 자구책으로 정상가격을 되찾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골심지 및 라이너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지 및 펄프가격도 최근 크게 올라 가격인상은 불가피한 상태라는게 제지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골심지 및 라이너를 재료로 사용하는 골판지와 지함(종이상자)업계는 『제지업계가 공급과잉으로 적자가 누적되는 등 경영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나 경영혁신이나 원가절감 노력은 하지않고 소비자에게 그 부담을 전가시키려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골판지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인상을 요청하는 공문도 보내지 않고 한꺼번에 7만원씩이나 가격을 올리려는 것은 무리한 처사』라며 『골판지 및 지함업계가 대비책을 세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가격을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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