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만지는 효과/구경에서 분양신청까지 안방서 마우스로 OK아파트 분양신청자들은 더 이상 모델하우스를 찾아 다닐 필요가 없다. 건설업체들이 인터넷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첨단기술을 이용해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안방에 지어주기 때문이다. 모델하우스를 살펴보고 마음에 들면 인터넷으로 분양을 신청할 수도 있다.
VR 모델하우스는 기존 PC통신과 인터넷에서 텍스트나 사진으로 제공하던 부동산정보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마우스를 옮겨 아파트단지구성을 살피고 원하는 평형의 거실 안방 베란다 부엌 등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듯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장농이나 싱크대를 열어 내부를 확인하고 수도꼭지를 틀어 물이 잘 나오는지 알아볼 수도 있다. 분양가, 장소, 규모, 입주시기, 교통환경, 자재종류 등 분양 팸플릿에 나오는 모든 정보도 상세히 제공된다.
VR 모델하우스를 이용하면 분양신청자들은 모델하우스를 찾아가는 수고와 시간을 절약해 안방에서 가족과 상의해서 원하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고 건설업체들은 모델하우스 건축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주)청구는 분당에 짓는 복합단지 「오딧세이」의 모델하우스를 국내 최초로 인터넷에 VR로 개설하고 이번주부터 홈페이지(www.chonggu.co.kr)를 통해서도 분양한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규모인 오딧세이의 분양장소, 분양가, 규모, 입주시기, 교통망 등을 텍스트 정보로 제공하고 단지도와 20개 평형을 VR로 보여준다. 청구 오딧세이 분양정보는 한국일보 전자신문인 코리아링크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청구 황성렬 사장은 『인터넷의 첨단기술인 가상현실이 주택분양과 잘 맞아 떨어져 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다』며 『아파트나 일반주택분양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R 주택상설전시장을 개설한 곳도 있다. 하이테크미디어는 사이버공간에 3차원 주택전시장(www.vr.co.kr)을 5월초 개설하고 현대건설이 광주시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테크미디어는 가상전시장에 입주할 건설업체들을 모집하고 있는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기업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윤봉수 사장은 『VR 주택전시장에 참여하면 모델하우스에 들어가는 연간 수백억원의 막대한 비용을 줄이고 환경, 교통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을 이용하려면 펜티엄급 PC와 2만8,800모뎀을 갖추고 홈페이지에 접속해 가상현실을 구현시키는 프로그램을 전송받아 PC에 설치해야 한다.<전국제 기자>전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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