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공간에서 못 다 푼 「노출증」을 가상공간에서 해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시유―시미(CU―SeeMe) 등의 사이트에 들어가 화상채팅 상대를 찾다보면 노출증 환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 「불청객」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여주기위해 컴퓨터에 장착된 소형카메라로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비추는 등 해괴한 짓을 서슴지 않는다.미국 화이트파인사가 개발한 시유―시미의 경우, 프로그램 초기화면에 나타나는 「four11」단추를 누르면 화상채팅을 원하는 사람들의 인터넷 주소와 간단한 자기 소개화면이 나타난다. 이때 「여성전용」이란 곳에 접속하면 대부분 남성 노출증 환자가 기다리고 있다.
속이 훤히 비치는 옷과 저질 문구로 남성들을 유혹하는 여성 노출증 환자도 많다. 시유―시미의 국내 기술지원을 맡고 있는 디지털파워사의 관계자는 『한 고객의 사무실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다가 민망한 장면이 나와 컴퓨터를 꺼버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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