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동거정부서 대통령 역할 존중 경고【릴(프랑스) AFP=연합】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7일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지만 자신의 대통령 권한을 희석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라크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이 이끄는 우파 연립정부가 총선에서 패배, 조스팽 총리 주도의 좌파내각과 좌우파 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를 구성한 이후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의료보험업자 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나는 이미 86년에 총리로서 코아비타시옹이란 독특한 체제를 경험한 바 있다』며 『당시엔 대통령의 역할이 존중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외 정책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이며 이를 이행할 각오가 돼있다』면서 『특히 사회질서 통합과 국내 통치이념의 유지, 유럽통합, 대외교역 등은 대통령의 고유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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