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개발 하반기부터 시행/우수봉사활동자 장학금 등 지급/이석씨 치사 계기… 타대도 확산한총련 학생들의 이석씨 상해치사 사건을 계기로 대학생의 인성교육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서울대는 이에 따라 학생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올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서울대는 지식전수 위주의 현행 대학교육이 기능인만을 양산하고 있다고 판단, 인성교육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6일 서울대에 따르면 「21세기 공동체―더불어 사는 서울대인」으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유도, 공동체적 연대의식을 지닌 건강한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10∼15명 규모의 봉사단을 구성, 주 1회 1시간∼주 6회 9시간까지 3개월 단위로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돌보기, 병원환자 수발, 양로원·아동복지시설 봉사, 지역사회 정책 모니터 활동, 환경감시단 소속 활동, 무료법률상담 지원 등 다양한 학외 봉사활동을 벌이게 돼 있다. 활동참가자에게는 ▲봉사활동 확인증을 발급해 주고 ▲활동사실을 학생기록부에 기입하며 ▲우수 봉사자에 대해서는 표창수여 및 장학금 지급 등의 보상도 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1단계로 올 하반기에 학부생 3백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98학년도엔 봉사활동센터 설립, 교육교재 개발 등 프로그램을 확대발전시키며 99학년도 이후에는 봉사활동 교과목도 개설·운영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신입생을 상대로 「인성교육」을 1학점짜리 정식과목으로 개설한 경희대도 교과내용을 다양화시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숭실대는 이미 봉사활동에 2학점을 주고 있다. 성균관대는 도덕성 함양을 목표로 한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는 차원에서 98학년도 특별전형에서 도덕성이 뛰어난 학생을 특차전형으로 선발키로 했다.
또 지난해 한총련사태로 막심한 피해를 입은 연세대나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생의 정서함양을 위해 봉사활동과목 개설 등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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