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정략계산 날짜 바꿔라”여권이 충남 예산 재선거와 경북 포항북구 보궐선거를 신한국당 전당대회 이후인 오는 7월24일께로 잠정결정한 것은 전당대회일정을 고려하고 야권공세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전당대회 이전에 선거를 치를 경우 임시국회 일정과 겹치는데다 야권에 대선자금 문제 등 대여투쟁의 장만 제공해 준다는 점을 계산한 듯 하다. 특히 여권은 전당대회이전에 선거를 치를 경우 선거결과가 경선향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정치적 부담을 고려한 것같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여권이 이같이 선거시기를 잡은 것에 대해 정략적 계산이라고 반발하면서 재조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지역은 선거분위기가 서서히 가열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충남 예산의 경우 자민련 조종석 전 의원과 지난해 총선에서 조 전의원에게 4,000여표차로 패배한 신한국당 오장섭 전 의원간의 재대결이 관심거리다. 이곳은 자민련 텃밭이자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선영이 있는 곳이어서 벌써부터 김종필 자민련총재와 이대표간의 대리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 전의원 진영은 4·11총선후 지역발전의 필요성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어 언제 선거를 치르더라도 당선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지역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조 전의원측은 이번 재선거가 자민련의 명운을 가름하는 중요한 선거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지역정서에 적극 호소할 경우 재승리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항 북구는 4년만에 정계에 복귀한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과 이기택 민주당총재간의 한판승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신한국당 이병석 지구당위원장이 뛰어 들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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