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 “연구용 인간배아복제 허용”/대통령 자문위 주말 최종보고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 “연구용 인간배아복제 허용”/대통령 자문위 주말 최종보고서

입력
1997.06.06 00:00
0 0

◎유전공학 혜택 최대 활용… 완전 인간복제는 금지미국은 인간복제를 전면금지하기 보다는 연구목적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미 대통령자문기구 생명윤리자문위원회는 복제인간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인간배아의 복제는 금지하되 「연구용」인간배아의 복제는 규제하지 않고 정부의 연구비지원만 동결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최종보고서를 이번 주말 발표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생명윤리자문위의 이같은 결정은 인간복제에 대한 위험과 불안감을 줄이면서 불임치료·대체장기개발 등 유전공학의 긍정적인 측면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스린연구소가 2월 복제양 「돌리」를 만들었다고 발표하면서 인간복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즉각 정부기금의 인간복제연구지원 중단을 선언하고 각계 전문가 18명으로 생명윤리자문위를 구성했다.

이 자문위는 그동안 인간복제에 대한 윤리문제와 규제방안을 과학·종교·법적인 측면에서 다각도로 논의, 인간배아의 복제는 허용하되 이를 자궁에 착상시켜 복제인간을 만드는 것만은 금지하기로 결론지었다. 이는 자문위가 각종 질병치료 등 미래 첨단 의학의 기반인 복제연구를 전면금지하기 보다는 적절히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낙태반대론자들은 벌써부터 이번 조치가 부적절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이 결정은 자궁에 착상시키지 않는 한 인간의 배아를 마음대로 복제, 갖가지 실험을 할 수 있게 한 것에 불과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미국생명연맹은 『생명은 이미 배아단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며 『이 권고안은 결국 죽이고야 말 배아의 복제를 무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꼴』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최서용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