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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수준 선진국의 20%/한국전산원 ‘97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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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수준 선진국의 20%/한국전산원 ‘97백서’ 발간

입력
1997.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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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성장률은 40%로 세계 최고/인터넷 연 150% 폭발적 이용 증가/인프라 보급 선진국 9% 격차 심화우리나라의 정보화수준은 95년을 기준으로 미국의 13.8%, 유럽연합의 20%수준에 머무르는 등 선진국의 20%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88년부터 95년까지 8년동안 정보화연평균성장률은 40.2%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산원은 5일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9개국의 ▲정보설비 ▲정보인프라 ▲정보이용 ▲정보통신관련투자 ▲정보화지원 등을 분야별로 조사, 분석한 「97국가정보화백서」를 발간했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가별 정보화지표=한국의 정보화수준은 일본의 38.5%, 싱가포르의 31%수준에 머물러 여전히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유일하게 대만에만 1.4배정도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선진국의 20%선인 국내 정보화지표는 10%선이던 88년에 비해 두 배가까이 성장한 수준이다.

한국은 특히 94년 한해동안 종합정보통신망(ISDN)이 연평균 130% 성장한 것을 비롯해 인터넷(150%) 휴대폰(86%) 무선호출(150%) 등의 폭발적인 이용증가에 힙입어 주요 선진국의 두 배 가까운 90%의 높은 정보화성장률을 기록했다.

◆정보설비지표=정보화의 근간이 되는 정보통신인프라보급수준은 최근 정부의 초고속정보통신망확장에도 불구하고 88년 선진국의 25%수준에서 95년에는 9%로 떨어지는 등 오히려 선진국과의 격차가 심해졌다.

통신망의 경우는 선진국의 10%선에 머물고 있으나 정보기기, 통신기기, 정보통신기기부품 및 TV보급대수 등은 미국의 26%, 유럽의 40% 일본의 26%까지 육박하고 있다.

◆정보이용지표=정보통신설비 및 서비스의 활용정도를 나타내는 정보이용지표는 90년 미국의 6%, 유럽의 7%, 일본의 33%수준에서 95년에는 미국의 12%, 유럽의 37%선으로 높아졌고, 일본과는 비슷해지는 등 격차가 크게 해소됐다.

이 가운데 국제전화이용시간 및 텔렉스가입회선수, 팩스설치대수 등은 90년과 95년 모두 선진국의 20%선으로 큰 변화가 없는 반면 고도정보통신서비스의 이용정도를 나타내는 ▲인터넷호스트수 ▲휴대폰서비스가입자수 ▲삐삐가입자수 ▲비디오텍스가입자수 ▲데이터전송서비스매출액 등에서는 90년 미국의 4%, 유럽의 5%, 일본의 18%수준에서 95년에는 미국의 12%, 유럽의 39%였고, 일본과는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서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우리나라가 인터넷 휴대폰 삐삐 비디오텍스서비스 등에서 조사대상국중 가장 높은 88%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이용을 대표하는 인터넷의 경우 국내 인터넷접속 대형컴퓨터(호스트)와 인터넷주소(도메인)가 최근 각각 9만대, 4,700개까지 늘어 앞으로의 정보화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정보화지원지표=인력 및 정보화에 대한 투자를 표시하는 지원지표에서는 90년 미국의 13%, 유럽의 16%, 일본의 26%수준에서 95년에는 각각 24%, 28%, 36%로 높아져 정보화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전산원 이철수 원장은 『정보이용지표를 포함한 정보화지표가 전체적으로 크게 향상됐다』면서 『하지만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인프라구축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민간주도의 정보화를 적극 유도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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