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본」 자금… 비자금 총 백86억/김현철·김기섭씨 구속 기소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5일 김현철씨가 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과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을 통해 관리해온 1백20억원의 비자금이 92년 대선 당시 사조직이었던 나라사랑운동실천본부(나사본)의 활동자금 잔여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7·29면>관련기사>
검찰은 이날 수사발표를 통해 현철씨가 이미 드러난 65억5천만원을 받은 것 외에 신영환 신성그룹 회장으로부터 6천만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히고 현철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따라 현철씨가 조성한 총 비자금규모는 1백86억원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현철씨가 현재 남아있는 비자금 70억원을 국가와 사회에 헌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 최근 소유권 포기각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주중 이 포기각서를 공개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이성호씨에게서 유선방송 사업자 선정과 관련, 1억5천만원을 받은 김기섭씨도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현철씨가 비자금을 관리해온 은행 차명계좌 1백여개를 추적한 결과 93년 10월 이성호씨에게 건네줘 관리한 50억원이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가 93년초 돈세탁한 1백32억원중 일부로 나사본의 자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심중수부장은 『현철씨가 94년 5월과 95년 2월 김기섭씨를 통해 한솔그룹 조동만 부사장에게 맡겨 관리한 70억원도 나사본 자금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현철씨가 조성한 자금의 상당부분이 대선자금 잔여금이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김상철·이태희 기자>김상철·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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