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하오 4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되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의 주인공은 마리아와 폰 트라프 대령. 전혀 다른 성격과 순수한 사랑을 연기할 남녀 주연배우들을 만났다. 이들은 12일까지 9회 공연을 갖는다.<편집자 주> ◎마리아 역 줄리 린 프라이스/“가족적 팀분위기로 감동의 무대 자신” 편집자>
나이 스물넷. 아담한 키에 앳된 마스크. 줄리 린 프라이스는 마리아를 그대로 연상시키는 실제 모습과 순수한 열의로 주역을 따냈다.
『마리아는 첫 눈에 대령과 사랑에 빠지는 순진하고 순수한 여성이죠. 하지만 뒤엔 가족들을 자유의 세계로 탈출시키는 용감한 여자가 됩니다. 인생을 배우고 성숙해지는 면을 보여줍니다』
그의 뮤지컬무대 데뷔는 3년 전 코네티컷대학 졸업 직후. 그러나 13세 때 아마추어공연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의 딸 역으로 출연하면서부터 뮤지컬배우가 되겠다는 꿈은 한시도 저버린 적이 없다. 그래서 대학재학 중엔 성악을 부전공으로 택했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영화와는 조금 달라요. 예컨대 대령과 약혼녀 엘사가 함께 부르는 노래가 영화엔 없지만 원작 뮤지컬에는 들어 있습니다. 이런 대목들이 공연을 보는 재미를 더해 줄겁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관객에게 자신있게 내놓는 곡은 「외로운 양치기」라고 말한다.
『아역배우들이 있어 공연팀도 가족적인 분위기』라는 그는 아이는 몇이나 낳을 생각이냐는 물음에 『아직 미혼이라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그래도 일곱은 좀 많지 않겠느냐』며 귀여운 웃음을 던졌다.
◎폰 트라프대령 역 존 캐롤/매끄러운 목소리 매력넘치는 연기파
『폰 트라프 대령은 규율이 엄하고 남성적이지만 사실 전 부드럽고 여성적인 사람입니다』 분장없이 햇살 속에 선 존 캐롤(34)은 말대로 딱딱함보다 장난끼가 엿보였다. 그러나 가볍게 볼 수 없게 만드는 무게와 매력이 느껴졌는데 그 정체는 목소리였다. 낮고 매끄러운 목소리와 부드러운 말투는 무대 위에서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길 만했다.
고교시절 연기를 시작한 그는 출생지인 샌디에이고, 석사학위를 받은 템플대 소재지인 필라델피아, 그리고 공연예술의 메카 뉴욕 등에서 65편의 정극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다. 특히 「맥베스」 「템페스트」 「겨울이야기」 등 셰익스피어 작품에 출연했는데 『그의 말투가 셰익스피어의 풍부한 언어세계와 잘 맞기 때문』이라는 평을 들었다. 뮤지컬은 3번째. 『대령 역할은 도전해 볼 만한 것이어서』 오디션에 응했다. 사랑의 힘으로 냉정한 아버지에서 따뜻한 아버지로 변신하는 역을 연기하면서 5곡의 노래를 선보인다.
그는 2편의 독립영화에도 출연한 적이 있지만 스크린이나 방송보다는 무대를 사랑하는 배우다. 영화 「프렌치 키스」의 배우 케빈 클라인을 존경하는데 그렇다고 현재 자신의 연기세계에 부족함을 느끼진 않는다고 자신만만해 했다.<김희원 기자>김희원>
▷출연진 명단(괄호안은 배역)◁
△줄리 린 프라이스(마리아) △존 캐롤(폰 트라프대령) △제니 린 스튜어트(원장수녀) △엘리자베스 베이어(엘사) △고단 그레이(맥스) △줄리 코놉카(리즐) △애비게일 플린(루이사) △딜란 그리세(브리지타) △로렌 바덴(마르타) △리 사라 도넌버그(그레틀) △레노라 이브(버스수녀) △레이첼 코헨(마가레타수녀) △마가레타 오시(소피아수녀) △트레이시 브렌시포트(수녀) △스콧 슈송(롤프) △팀 듀페이(프리드리히) △폴 리처드 케슬러(젤러씨) △패트릭 실스(프란츠) △마리 캘러넌(슈미트부인) △케리 센센바흐(엘버펠드남작) △타라 린 바그너(수녀지망생) △제리 리치킨(폰 슈레이버장군) △에릭 헌트(파티 손님)
▷공연일시 및 예매◁
▲일시=6월7일(토) 하오 4시 8시, 8일(일) 하오 2시 6시30분, 9일(월) 하오 7시30분, 10일(화) 하오 7시, 11일(수) 하오 3시 8시, 12일(목) 하오 7시30분(총 9회)
▲장소=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문의=한국일보사 사업국(02―724―2613∼6)
▲예매=교민문고(02―488―2151) 교보문고(02―736―1444) 대한음악사(02―776―0577) 동화서적(02―555―7312) 롯데(02―726―4290) 메트로백화점(02―754―2222) 비씨카드(02―3472―1840·1850) 삼성카드(02―727―8466) 서울문고(02―553―3038) 신세계(02―944―1566, 939―1550, 310―1720, 224―1560) 영풍문고(02―399―5616) 예음전산티켓(02―733―1080) 을지서적(02―774―2209) 종로서적(02―733―2331) 태평서적(02―777―7551∼3) 한가람문고(02―535―1600) 현대백화점(02―3449―5290)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