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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는 만물박사/음성메시지 팩스 송수신/꽃배달에 택시 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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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는 만물박사/음성메시지 팩스 송수신/꽃배달에 택시 호출

입력
1997.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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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프로 신청곡 접수도「삐삐는 만물박사」 무선호출기 삐삐가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단순히 호출하거나 음성메시지를 남기는 연락수단에서 벗어나 각종 생활정보와 구매가이드까지 해주는 만물박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을 호출하거나 기념일통보서비스, 교통·증권·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이미 고전에 속한다.

삐삐는 이제 음성메시지녹음과 동시에 호출번호까지 동시에 내보내고 음성메시지로 팩스를 받아 이를 저장해놓았다가 팩스수신이 가능한 지역에서 팩스를 받아볼 수 있는 팩스송·수신서비스까지 가능하다.

꽃배달도 한다. 서울이동통신의 「삐삐꽃배달서비스」는 가입자가 자신의 호출번호로 전화를 걸어 배달처의 전화번호를 입력만 해놓으면 삐삐가 알아서 척척 꽃을 배달한다. 난, 관엽, 화환 등 다양한 꽃과 화분을 보낸다.

택시도 불러준다. 삐삐서비스업체에 전화를 걸어 현재의 위치와 원하는 탑승시간을 알려주면 문자로 연락을 받은 택시가 즉시 달려간다. 라디오방송프로의 신청곡접수도 해낸다. SBS는 낮 12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하는 최화정의 「파워타임」프로에서 신청곡과 사연을 한글문자삐삐를 통해 받고있다.

이밖에 은행 입·출금내역을 알려주고 종교단체의 집회메시지나 목사 스님의 설교내용, 전달메시지를 음성으로 직접 들을 수도 있다.

서울이동통신 관계자는 『이제 웬만한 생활정보는 삐삐를 통해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면서 『고속삐삐가 나오면 무선호출기가 그야말로 팔방미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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